엿새째 美공습 당한 이란, 시리아·쿠웨이트 등 6개국 미군기지에 보복(종합)

"피의 복수" 선언하며 오만·요르단·바레인도 타격
이란 누적 사망자 38명으로 늘어…주변국도 인명피해

미군 중부사령부가 16일(현지시간) 배포한 사진에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타격 지점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7.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이 엿새째 이어진 미군의 본토 공습에 대응해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군사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정규군은 시리아·쿠웨이트·바레인·오만·요르단·이라크 등 최소 6개국에 위치한 미군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측이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무력 충돌을 이어가면서 중동 전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특히 시리아 동부 알탄프에 위치한 미군 특수작전사령부 지휘 센터를 기습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번 공격은 미군의 공격으로 순국한 이란 군인들의 피에 복수하기 위한 처단"이라는 혁명수비대의 성명을 전하며, 이번 공격으로 다수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고 특수작전용 헬기와 레이더 시스템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으로 다수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고 특수작전용 헬기와 레이더 시스템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공격은 중동 곳곳에 위치한 미국의 해상 및 공중 감시 자산을 겨냥했다.

혁명수비대는 오만 연안에 설치된 미군의 해상 및 공중 감시 레이더 기지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으며,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의 방공 레이더 시스템과 무기고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군 역시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시설을 향해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당국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이란의 반격은 미군이 6일 연속으로 이란 본토의 군사 및 물류 기반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무력화한다는 명분 아래,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의 공항과 기차역, 호르모즈간주의 교량 5곳을 파괴했다.

이란 유일의 민간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부셰르시에서도 폭발이 보고되는 등 공습 범위가 민간 시설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연쇄 공방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급증했다.

이란 보건부는 6월 22일 이후 미국의 공습 재개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38명, 부상자는 400여 명에 달한다고 공식 집계했다.

사망자에는 여성 3명과 10대 청소년 1명이 포함됐으며, 전날 밤 호르모즈간주에 가해진 추가 공습으로만 8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카타르에서는 미사일 파편에 어린이 1명이 다쳤고,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이란계 쿠르드족 반군 8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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