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교통망·병원 등 민간시설 조직적 공격…전쟁 범죄"
이란 대사, 유엔 총장에 서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주유엔 이란 대사가 미국이 자국 교통망과 병원 등 민간 기반시설을 조직적으로 공격하며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IB통신에 따르면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대사는 16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이란 국민에 대한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지난 8일부터 이란 영토 곳곳, 특히 남부 및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연안 도시·항구에 광범위한 군사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바니 대사는 "미군은 항구, 교통망, 통신 시설, 물류 센터, 레이더 시스템, 해안 방어 시스템 및 민간인과 국가경제 기능에 필수적인 기타 기반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했다"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 특히 국제 인도주의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는 "조직적인 민간 기반시설 파괴가 상업 활동, 해상 운송, 구조 서비스, 시민들의 일상을 마비시켜 장기적으로 심각한 인도주의·환경·경제적 여파를 초래했다"며 "민간인, 구조대원, 소방관, 환경 운동가, 어부가 희생자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미군 공습으로 이란 남서부 아바즈의 어린이 병원까지 피해를 입었다며 "다른 수많은 민간 표적 공격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국제 인도법 위반이자 미국이 전적인 국제적 책임을 져야 할 전쟁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유엔이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주권, 영토 보전, 국민 및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국제법에 따른 모든 권리를 계속 행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은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를 발효했지만 상호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지난주부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교전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다음 주까지 휴전을 다시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를 모두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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