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적대적 임무 수행하던 사우디 정찰 드론 격추"

휴전 4년만에 교전 격화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열린 후티 반군 퍼레이드. 2022.09.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친(親)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최근 무력 충돌을 빚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찰 드론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대변인인 야흐야 사리는 14일(현지시간) "오늘 새벽 (예멘) 중부 알바이주 상공에서 적대적 임무를 수행하던 사우디의 적군 '윙 룽 II'(Wing Loong II) 정찰기를 우리 측이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드론 격추는 전날(13일) 후티 반군과 사우디가 서로 공항 공격을 주고받은 이후 이뤄졌다.

후티 반군은 예멘 사나 국제공항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했고, 몇 시간 뒤 사우디의 아브하 국제공항을 공격했다.

이번 충돌은 2022년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이었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는 사나 국제공항 공습이 자신들의 소행이었으며, 이는 '적대적 항공기'의 착륙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적대적 항공기는 이란과 사나를 잇는 직항 항공편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후티가 통제하는 지역에 대한 봉쇄를 이어 왔으며, 항공기가 예멘 영공에 진입하려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티 반군은 이란과의 직항편을 운영해 예멘 정부의 반발을 샀다.

최근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참석차 테헤란으로 갔던 후티 대표단이 예메니아 항공사의 항공편에 탑승하려다 불발되는 일이 벌어졌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