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총리, 취임 첫 해외방문으로 美 찾아…트럼프와 회담
'이라크 내 이란 영향력 차단' 요구 이행 중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이란의 영향력을 억제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이라크의 알리 알자이디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AFP에 따르면, 이번 방미 일정은 알자이디 총리의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알자이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관리들, 석유회사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업가 출신인 알자이디 총리는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총리직에 올랐다.
방미에 앞서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칼럼에서 알자이디 총리는 이라크가 "역내 진영 대립과 분쟁에서 거리를 두는 대신 발전의 길을 택한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런 행보에 발맞춰 4개월간 중단했던 이라크 석유 수입금 달러 수송을 재개했다.
미 재무부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말부터 미국 달러 수송을 중단했다.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며 이라크를 주요 달러 공급원으로 이용한 이란과의 관계를 끊으라는 압차 차원이다.
알자이디 총리 정부는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무장 단체들에 오는 9월 30일까지 무장 해제를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알자이디 총리는 이라크 경제 부흥과 국내 친(親)이란 무장 단체의 무장 해제를 공약한 바 있다.
일부 무장 단체들은 자이디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단체들은 무장 해제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의 한 고위 정치인은 현 정부가 경제를 우선시하고 더 친미적인 노선을 택하더라도 그것이 "이란에 등을 돌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동맹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 행렬은 이라크에 위치한 시아파 성지 나자프, 카르발라를 거친 뒤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유해 안장지인 이란 마슈하드로 향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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