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유조선 2척 호르무즈서 이란 미사일에 피격…1명 사망(종합)
UAE 국방부 "이란의 노골적 공격 규탄…단호히 대응할 것"
혁명수비대 "美에 속은 '위반' 선박 무력화…반복된 경고 무시"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유조선 2척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14일(현지시간) UAE 측이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유조선 공격 사실을 시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이날 "유조선 '몸바사'와 '알바히야'가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지나던 중 오만 영해에서 이란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몸바사호에 타고 있던 인도 국적 선원이다. 부상자는 인도 국적 6명, 우크라이나 국적 2명이며, 이들 중 4명은 중상이라고 UAE 국방부가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두 유조선에선 화재가 발생했으나, 선원들이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 국방부는 이란의 "노골적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 같은 긴장 고조에 대응할 완전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UAE 국방부는 자국 안보와 안정을 해치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IRGC도 "미국에 속은 '위반' 유조선 2척이 타격을 받아 무력화됐다"며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IRGC 공보실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선박들을 자극해 일부를 불법 항로로 통과시키려 했다. 해당 유조선들은 항법장치를 끄고 호르무즈 해협 안보통제센터의 반복된 경고를 무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IRGC는 해당 유조선들이 "기뢰가 부설된 항로를 선택해 해상 운항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은 앞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하면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해 왔다.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란 간엔 역내 휴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지만, 이란은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의 통제권을 주장하며 각국 선박들에 자국이 정한 항로 등 통항 절차를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IRGC는 최근 자국이 정한 통항 절차·방식을 위반했단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상선들을 잇달아 공격했고, 이에 이란 내 군사시설의 겨냥한 미국의 보복 공습, IRGC의 맞대응이 이어지며 역내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오만 칼하트 북동쪽 40해리(약 74㎞) 해상을 지나던 유조선 1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밝혔으나 "UAE 국방부가 발표한 사건과 같은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UKMTO에 따르면 해당 선박 선장은 발사체가 우현 기관실을 타격했으며 모든 선원은 안전하다고 보고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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