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재벌, '월드컵 16강' 이집트팀 전원 車 선물…"아랍의 기쁨"

2016년 1월 9일(현지시간) 알 합투르 그룹의 회장 칼라프 아흐메드 알 합투르가 두바이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 도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16.01.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16강에 진출한 이집트 선수단 전원과 스태프진에게 미쓰비시 SUV를 각각 1대씩 선물하기로 했다고 UAE 국영 매체 '더내셔널'이 보도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알 합투르 그룹의 회장 칼라프 알 합투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알 합투르 그룹이 이집트축구협회와 소통해 이집트 국가대표팀 전원에게 미쓰비시 자동차를 1대씩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알 합투르 회장은 "오늘 이집트의 기쁨은 모든 아랍인의 기쁨"이라며 "이 선물은 조국을 빛내고 팬들을 기쁘게 했으며, 모든 아랍인에게 결단력과 인내, 투지의 교훈을 준 이집트 영웅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감사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알 합투르 그룹 측은 선수들을 비롯해 기술·행정·의료 스태프를 포함한 대표팀 전원에게 자동차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따라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SUV 59대를 배송하기 위해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더내셔널에 전했다.

알 합투르 그룹은 호텔, 자동차, 부동산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는 UAE의 다국적 대기업이다.

이집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으나, 아르헨티나에 2-3으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아쉬운 패배에도 8강에 진출한 모로코와 함께 아랍 세계의 축하를 받았다.

앞서 두바이 통치자이자 UAE 부통령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는 X를 통해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세계 챔피언과 맞서 싸웠다"며 "이집트 정신이 자랑스럽고, 그들에게 감사하며 세계가 그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 역시 이집트와 모로코 팀의 성공이 "아랍 축구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여준다"며 "스포츠뿐만 아니라 아랍 국가들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귀국한 이집트 대표팀 선수단은 환영 행사에서 지붕 없는 이층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국민들의 축하를 받았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대표팀 선수들과 기술·행정 스태프 전원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