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수도 공항 피격…친이란 후티 반군 "사우디 소행" 주장
예멘 정부군은 "우리가 했다" 배후 자처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이 13일(현지시간) 여러 차례 공습을 받았다.
CNN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배후로 지목하며 "침략 세력이 사나 국제공항을 겨냥해 여러 차례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사실상 자신들의 공격임을 시사하면서 공습 주체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예멘 국방부는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났다"며 "예멘의 영공을 침범하는 그 어떤 적대적 항공기도 정면으로 마주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멘 정부군이 언급한 '적대적 항공기'는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이란과 사나를 잇는 직항 항공편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멘 정부는 이란이 해당 항공편을 통해 드론 및 미사일 시스템 개발 전문가 등 군사 인력을 후티 반군 측에 보내고 있다며, 이를 '노골적인 주권 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비난해 왔다.
이란과 후티의 군사적 밀착이 이번 공습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셈이다.
이번 공습은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사우디는 예멘 북부의 후티 통제 지역에 대한 봉쇄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후티는 이에 반발해 사우디 본토에 대한 공격 위협을 계속해 왔다. 특히 테헤란과 사나를 오가는 직항 노선 운항은 사우디와 예멘 정부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공습이 있기 전 후티 정치국 소속 히잠 알 아사드 위원은 지난주 "사우디 내 모든 공항의 운영을 마비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사나와 테헤란을 잇는 민간 항공편 운항은 계속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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