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계엄령 90일 연장안 우크라 의회 제출…'20번째 연장'

대선도 자동 연기…푸틴 "합법 대통령으로 인정 못 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4.09.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시행 중인 계엄령을 다시 3개월간 연장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타스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오는 8월 2일부터 90일간 각각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최고라다(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법안은 최고라다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법안은 최고라다 소관 상임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2월 24일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처음 도입한 뒤 통상 90일 단위로 연장해 왔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20번째 연장이 된다.

계엄령 연장으로 대통령 선거가 자동으로 미뤄지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무를 계속 이어가게 된다.

우크라이나의 계엄법과 선거 관련 법률은 계엄령 시행 중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실시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2024년 5월 20일 5년 임기가 끝난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기간도 계속 연장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이미 만료됐다며, 그를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이를 근거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종전 합의문에 서명할 법적 정당성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