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연정, 가을 총선 과반 '빨간불'…정권유지 불투명"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 분석서 연립여당 120석 중 54석 전망
야권은 65석 예상…정당간 연합구도과 최소 득표 요건은 변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6.6.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연립정부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코노미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경우 정권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는 차기 총선을 위해 의회를 해산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총선은 늦어도 10월 27일 전에 실시돼야 한다.

이스라엘 총선은 개별 후보에 직접 투표하는 게 아니라 정당 명부에 투표하는 비례대표제 방식으로, 지역구 선거는 없다.

전국에서 최소 3.25%의 득표율을 얻어야 의석을 얻을 수 있다. 3.25%를 넘지 못한 정당에 투표한 표는 사표가 된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120석의 크네세트 의석 배분이 완료되면, 대통령은 각 정당과 협의한 뒤 정부 구성을 맡길 인물을 지명한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집권 리쿠드당은 초정통파와 극우 성향 정당을 중심으로 연정을 구성하고 있다.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10월 하마스 공격과 이후 가자지구·레바논·이란을 상대로 벌인 장기전이 뚜렷한 성과 없이 이어지며 정치적 위상에 타격을 받았다.

이코노미스트가 자체 취합한 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리쿠드당은 25석으로 제1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네타냐후 연립여당은 지지세가 약화돼 과반(61석) 확보엔 실패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리쿠드당 25석과 △유대인의 힘 8석 △종교 시오니즘당 5석 △샤스당 9석 △통합토라유대주의 8석으로 전체 54석이 예상된다.

연정 파트너인 초정통파는 젊은 종교인에게 병역 면제를 계속 요구하고 있어 국민적 반감이 크다. 또 다른 연정 파트너인 종교 시오니즘당은 3.25%라는 최소 요건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야권은 65석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관측했다.

총선 후 야권이 연정을 구성하는 데 성공하면 네타냐후 총리를 축출할 수 있다.

다만 야권은 아직 단일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

관건은 정당 재편이다. 후보 등록 마감인 총선 6주 전까지 신당 창당이나 기존 정당 분당 혹은 통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당 지형은 선거 막판 판세와 여론조사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3.25% 득표율도 마찬가지다. 최소 요건을 넘기지 못하면 사표가 되기에 진영 간 의석 분포에 변수가 된다.

네타냐후 총리 외에 총리 후보로는 나프탈리 베네트 전 네타냐후 총리 보좌관과 가디 아이젠코트 전 육군참모총장이 거론된다.

2021~2022년 총리를 지낸 베네트 전 보좌관은 민족주의 세력과 중도 세력을 아우를 수 있다고 보는 우파 정치인이다. 총리 재임 당시 다양한 정당으로 구성된 연정을 유지하는 데엔 실패했다.

이번 총선 국면에선 중도 우파 성향 제1야당인 예시아티드당과 선거 연합 '투게더'를 꾸렸다. 여론조사에선 아직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하고 있다.

아이젠코트 전 육군참모총장은 우파와 중도 진영 지지를 모두 받고 있다. 2023년 10월부턴 네타냐후 총리의 전시 내각의 일원으로 활동하다가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전략을 비판한 후 8개월 만에 사임했다.

지난해 9월 야샤르당을 만들었고, 꾸준히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