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현대화 이끈 하마드 전 국왕 별세…향년 74세
알자지라 설립부터 월드컵 유치까지…하마드 전 국왕의 ‘카타르식 개혁’
쿠데타로 집권해 자발적 퇴위로…걸프 지역 보기 드문 ‘평화적 권력 승계’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카타르를 지역 강국으로 탈바꿈시킨 카타르의 전 국왕이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카타르 최고 정부기관인 아미리 디완(Amiri Diwan)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카타르를 통치했으며, 이후 현재 카타르 지도자인 아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에게 권력을 넘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미리 디완은 성명을 통해 "일요일(12일) 아침 '국부(國父) 에미르(군주)'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전하의 서거를 알린다"며 "알라께서 그의 영혼에 자비를 베풀고, 조국과 국민을 위해 이룬 업적에 가장 큰 보상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셰이크 하마드는 알자지라 방송 설립과 성장, 2022년 월드컵 개최권 유치를 통해 카타르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끌어올렸다.
미국의 동맹국인 카타르는 인구 250만 명이 넘는 작은 국가지만,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자 글로벌 투자 강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중동 외교와 국제 미디어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는 2013년 6월 당시 왕세자였던 아들에게 권력을 넘겼다. 이는 세습 군주제 국가인 걸프 아랍권에서 보기 드문 자발적 퇴위 사례로, 안정적인 권력 승계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는 앞서 1995년 무혈 쿠데타를 통해 아버지로부터 권력을 장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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