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자들, 美에 '선박 공격은 강경파 짓…계속 대화하자' 말해"

"트럼프, 대표단에 협상 계속하라 지시…11일 오만서 회동"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들. 2026.05.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 당국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참모진에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은 실수였으며 대화를 이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10일(현지시간) CBS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그들(이란 관리)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우리가 망쳤다. 실수를 저질렀다. 계속 대화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휴전 합의를 훼손하기 위한 자국 강경파 내 일탈 분파가 선박 공격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선박들이 이란 연안의 북측 항로 대신 오만 연안의 남측 항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미군이 도왔고, 이에 따라 통항량이 늘자 허를 찔린 이란이 공격을 가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에 협상을 계속하도록 지시했다. 협상은 11일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만에서의 회동 이후 이란이 전쟁 전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관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을 기대하면서도, 어디까지나 '관망 국면'에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이 계속해서 적대적 행위를 자행한다면 군사적·경제적 지렛대를 사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단에 합의할 여지와 시간을 주고 있으나 많은 시간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미국이 합의에서 가장 손쉬운 부분이라 여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이란이 이행할 능력이 없다면, 더 까다로운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다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 먼지'(nuclear dust)라고 부르는 이란 핵 프로그램 잔여물을 발굴하는 것을 선호하나, 만일 이란이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기를 거부한다면 그것을 그대로 매장하는 것을 포함한 다른 선택지가 있다고도 관리들은 전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