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총선…아바스의 팔레스타인, 11월28일 입법선거

프랑스·사우디 등 변화 요구하며 압박한 듯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2019.09.25.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이 9일(현지시간) 오는 11월 28일에 입법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이날 칙령을 통해 11월 28일을 선거일로 지정했으며, 선거는 서안지구·동예루살렘·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2006년 이후 20년 만의 입법 선거다. 당시 선거에서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돌풍을 일으켜 승리했고, 이후 팔레스타인 최대 민족주의 정당인 파타와의 갈등 끝에 2007년 가자지구를 장악했다.

알자지라의 누르 오데 기자는 "이번 결과는 팔레스타인 수반과 지도부, 그리고 강대국들을 비롯한 여러 나라 간의 대화의 결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그는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변화와 개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가 실제로 치러지려면 여러 난관이 남아 있다.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에서의 투표를 허용해야 한다. 또 가자지구는 전쟁으로 인프라가 거의 파괴돼 선거 준비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바스 수반은 2005년 4년 임기로 선출됐지만 이후 15년 넘게 집권해 왔다. 팔레스타인 안팎에서 그는 부패와 권력 남용 비판을 받아왔다.

아바스 수반은 지난달 내년 초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지만, 본인이 출마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국민 다수는 선거와 지도부 교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