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틀간 美 공습으로 14명 사망·78명 부상…MOU 위반"

이란 국영TV가 공개한 미사일 발사 영상. 2026.07.08. ⓒ 로이터=뉴스1
이란 국영TV가 공개한 미사일 발사 영상. 2026.07.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당국이 최근 이틀간 진행된 미국의 공습으로 14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호세인 케르만푸르 이란 보건부 홍보책임자는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케르만푸르는 "부상자 가운데 47명은 아직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나머지는 진료받은 뒤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전이 유지된 8~9일 미국이 이란의 5개 주를 공격했다"며 미국의 이번 공습이 지난달 체결한 미·이란 양해각서(MOU)에 따른 역내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자국이 정한 항로 등 절차를 따르지 않은 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다는 이유로 지난 6~7일 선박 3척을 잇달아 공격하자, 그 대응 차원에서 7일과 8일 이란 남부 지역의 군사시설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에 IRGC도 이틀 연속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 주둔 미군기지 등 시설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이란 간 MOU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으나, 이란 측은 여전히 해협 통제 권한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자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해 온 호르무즈 해협에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 통항을 제한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