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교전 재개에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 사실상 중단

이란 선박 공격에 미군 이틀째 보복 공습…에너지 공급망 초비상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자료사진) 2026.07.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이틀 연속으로 이란을 공습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9일(현지시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는 이란이 승인한 북쪽 항로를 따라서만 일부 움직임이 포착되는 반면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남쪽 항로는 완전히 비어있는 상태다.

선박 추적 데이터 확인 결과 현재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대형 선박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유조선 한 척과 이란 선적 컨테이너선 한 척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도 급격히 줄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8일 하루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단 14척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17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일일 통행량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MOU 체결 이후 3주간 일평균 원자재선 통과 선박은 34척이었고 지난달 24일에는 최고 59척까지 치솟았다. 전쟁 중 일평균 통과 선박이 20척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해협 상황이 다시 전쟁 중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해협 통과 또한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다만 빈 배로 파악된 LNG 운반선 두 척이 최근 오만만에 진입해 호르무즈 해협 동쪽 입구를 향해 항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간헐적인 전파 방해 징후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9일 새벽 오만만 리마 남동쪽 해역에서 일부 선박들이 30노트 이상의 비정상적인 속도로 이동하는 것처럼 표시됐다.

이는 주변국들이 적대 세력의 드론 공격으로부터 기간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발생한 전자파 간섭 현상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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