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하메네이 안장식 참석 원해…보안 당국이 반대"
NYT "참석 시 이스라엘 암살·은신처 파악 우려"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폭사한 전임자이자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안장식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보안 당국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오는 9일 이란 북동부 이슬람 시아파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거행될 아버지의 안장식에 참석해 시신 앞에서 고인을 위한 기도를 올리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익명의 이란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안장식에서 모즈타바를 암살하거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은신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현재로서는 보안 당국이 그의 안장식 참석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4일부터 이틀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그랜드 모살라 모스크에서 대중 조문을 받은 뒤 시아파 성지인 쿰과 이라크 나자프, 카르발라를 거쳐 9일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사원에 매장될 예정이다.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는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아버지가 사망하자 3월 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다만 이후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육성 연설을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 서면 메시지를 통해서만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결사 항전과 단결을 재차 촉구했다.
NYT는 이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은둔하는 사이 이란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방식의 국정 운영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모즈타바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며 언젠가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모즈타바가 외부와 단절된 곳에 은신하며 복잡한 연락망을 거쳐 미국과의 협상 내용을 전달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앞두고 모즈타바를 '사살 대상'이라고 천명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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