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역대급 규모' 하메네이 장례식 시작…"최대 2000만 명 운집"

루홀라 호메이니 장례 후 가장 큰 규모…모즈타바 하메네이 등장 여부 주목
4~5일 일반 조문 후 성지 순례…이맘 레자 성지 안장

이란 조문객들이 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및 가족들의 장례식에서 하메네이의 며느리 자흐라 하다드 아델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2026.07.02.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4일(현지시간)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사흘 동안 테헤란에서만 1500만~2000만 명이 하메네이를 추모하기 위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테헤란의 그랜드 모살라 모스크에 안치된 가운데 일반 조문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조문객들은 전날(3일) 저녁부터 그랜드 모살라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소마예 하메디는 "우리 지도자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며 "그래서 이렇게 기다리는 것이 전혀 힘들거나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장례식은 일주일간 진행된다. 전날 이란 지도부가 조문한 데 이어 일반 조문은 5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6일에는 테헤란 도심에서 공식 운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성지 도시인 쿰과 이라크 시아파 성지 나자프와 카르발라를 거쳐 오는 9일 출생지인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번 장례식은 지난 1989년 하메네이의 전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의 장례 이후 이란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개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압사 사고의 위험을 의식해 장례식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란 당국은 향후 며칠 동안 테헤란의 기온이 35도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문객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도로에 물을 뿌리는 급수 차량을 배치했으며 국영 TV는 군중 속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번 장례식은 이란이 적대 세력에 국가의 결속과 힘을 과시하기 위한 성격도 띠고 있다. 이에 하마네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즈타바는 부친이 사망하고 일주일 뒤 최고지도자로 지명됐지만 아직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란 지도부의 조문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란과의 전쟁 이후 처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IRGC) 수장도 참석했다.

해외 인사로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 대표단이 조문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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