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도부, 하메네이에 '마지막 경의'…1주일 장례 절차 돌입

하마스·헤즈볼라 대표단도 조문…9일 마슈하드 안장

이란 조문객들이 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며느리 자흐라 하다드 아델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아델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공격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당시 공습으로 하메네이 등과 함께 사망했다. 2026.07.02.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지도부가 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고(故)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하며 1주일간의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테헤란 소재 그랜드 모살라 모스크에 안치된 하메네이 전 지도자의 관 앞에서 조문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함께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테헤란 내 거처에서 공습으로 사망했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공습 당시 함께 숨진 가족들의 시신과 함께 이날부터 사흘간 일반에 공개된다. 이후 이라크 시아파 성지 나자프와 카르발라를 거쳐 오는 9일 그의 출생지인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란 당국은 하메네이 장례 및 추모 행사에 최소 수백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전날 성명에서 "모든 이란 국민이 (하메네이 전 지도자 장례에) 참석해 이슬람 이란의 역사에 영광스러운 한 페이지를 써야 한다"며 "국민의 복수 요구가 전 세계의 귀에 울려 퍼져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에서도 조문단 파견이 이어지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외무장관 등이 하메네이 장례 절차 개시에 맞춰 조문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대표단도 조문 대열에 합류했다.

AFP는 "약 30개국 대표단이 하메네이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하메네이 전 지도자 장례를 앞두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당국은 테헤란 시내 대형 공원에 적신월사 텐트 수백 동을 설치했고, 6일 장례 행렬이 지나갈 아자디 거리에선 바리케이드를 치웠다. 도로 주변엔 살수차도 배치됐다.

테헤란과 성지 도시 쿰·마슈하드는 하메네이 장례 기간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테헤란의 공공·민간 사무실은 4~6일 문을 닫고, 테헤란 상공은 6일 전면 폐쇄된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