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시신 안치 관 공개…함께 숨진 14개월 손녀도
사위와 며느리 등 일가족 시신 함께 놓여…'순교' 강조하며 결집 노려
테헤란서 4일 장례 일정 돌입…이라크 거쳐 9일 고향 마슈하드에 안장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관이 4개월여 만에 대중에 공개됐다.
이란 IRIB 방송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살라 사원에 하메네이와 그의 사위, 장녀, 며느리 등 함께 사망한 가족들의 관도 함께 놓였다고 전했다.
하메네이의 관 옆에는 공습 당시 함께 사망한 생후 14개월 손녀 자라 모하마디 골파이가니의 작은 관이 나란히 놓여 이란인들의 슬픔과 분노를 자극했다.
이란 국기가 그려진 각각의 관 앞에는 희생자들의 사진이 놓였다.
현재 이 사원에는 검은 옷을 입은 추모객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은 이번 장례식을 '순교한 지도자를 위한 거대한 추모'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
이란 정부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을 공식 장례 기간으로 선포하고, 이란과 이라크의 5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규모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장례식은 4일과 5일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에서 이틀간의 고별식을 시작으로 6일 테헤란 시내 대규모 장례 행렬로 이어진다.
이후 7일 시아파 성지인 이란 쿰, 8일에는 이라크 정부와 시아파 세력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 나자프와 카르발라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하메네이의 시신은 장례 마지막 날인 9일에 그의 고향인 마슈하드 이맘 레자 영묘에 안장된다.
이란 당국은 이번 장례식에 1500만 명에서 2000만 명에 달하는 추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30여 개국의 공식 대표단과 90여 개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장례 기간 테헤란 시내 교통을 통제하고 테헤란 상공의 영공을 폐쇄하는 등 최고 수준의 보안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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