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장례기간 美·이스라엘 공격시 강력 보복"

4일부터 테헤란 등서 국장 엄수…모즈타바 모습 보일지 관심

이란 테헤란의 하메네이 사망 40일 추모식. 2026.04.09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 기간 미국·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한다면 강력히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통합작전사령부 하탐 알안비야의 알리 압돌라히 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하메네이 장례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압돌라히 사령관은 "하메네이의 순교는 이슬람 공동체에 가슴 아픈 상실이자 고통스러운 슬픔"이라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선제공격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사망했다.

암돌라히 사령관은 "위대하고 교훈적인 시기 이란의 적들, 특히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 역내외 공범들에게 경고한다"며 "오판을 피하고 가혹하고 후회스러운 대응을 초래할 만한 행동을 삼가라"고 요구했다.

그는 "고귀한 순교자들에 대한 맹세를 새롭게 다지며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독립, 안보, 영토 보전을 수호할 완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후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새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절대복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오는 4~일 수도 테헤란과 이슬람 시아파 성지 쿰, 마슈하드 등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국장(國裝)을 치른다. 1500만~2000만 명이 하메네이의 장례에 조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모즈타바의 등장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는 부친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가 됐지만, 아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육성 연설 또한 공개되지 않았다. 모즈타바도 2월 말 공습 당시 다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미·이란 간 종전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며 언젠가 그를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지난달 29일 회견에서 모즈타바를 '사살 대상'이라고 표현하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달 1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자국 지도부 및 국민에 대한 위협에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