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포기 못하는 네타냐후…"완전한 승리 계속 추구"
"팔레스타인 국가 없다…사법부 무력화도 계속 추진"
"극우 및 초정통파 정당 향후 연정에 계속 포함"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 그 대리 세력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추구하겠다며 초강경 노선을 재확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히브리어 방송 채널14 인터뷰에서 "완전한 승리를 향한 노력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이란 측의 남은 잔당들도 마저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이스라엘이 '영원한 전쟁' 상태에 놓일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정권 연장을 위해 안보 위기를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가을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중동과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매우 강해야 한다"며 자신의 집권 하에서만 이스라엘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선거 후 '광범위한 민족 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도 사실상 야권의 참여를 막는 조건을 내걸었다. 차기 정부 원칙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절대 불가 △사법부 무력화 입법 지속 △선제적 안보 정책 수용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중도 성향 야권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으로 여겨진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연정 구성원인 극우 및 초정통파(하레디) 정당이 차기 정부에도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이번 선거의 구도를 놓고는 자신을 따르는 광범위한 민족 정부와 가디 아이젠코트 전 육군참모총장이 이끄는 '아랍 정당 의존 좌파 정부' 사이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야권을 분열시키고 우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런 발언은 이스라엘의 강경책을 비판해 온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죽이는 것만으로 모든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고 경고했고,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강할 때 사람들은 동맹을 맺고 평화를 제안한다"며 이를 일축하고 독자 노선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가자지구 문제를 언급하면서는 "인질의 전원 송환과 하마스 군사력 해체라는 3대 목표 중 2가지를 달성했다"면서도 "하마스의 민간 통치력 제거라는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주민의 국외 이주나 유대인 정착촌 재건 등 민감한 문제에 관해서는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면서도 극우 지지층의 요구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시도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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