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매체 "미국·이스라엘과 힘의 균형 위해 핵무장 해야"

"핵 억지력 확보해야 다른 문제도 협상 가능"

이란 쿰 지역 북동부에 위치한 이란의 포르도 핵 시설 진입로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생긴 구멍이 포착됐다. 2025.06.2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후속 핵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이란 내에서는 여전히 핵 보유를 촉구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은 28일(현지시간) '핵폭탄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적대국들과의 협상을 위해 핵무기를 통한 힘의 우위 확보를 강조했다.

통신은 "이란이 필요로 하는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래야 다른 모든 문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현재 미국과 이란의 관계에 비유하며 "미국은 과거 두 차례 중국에 핵 공격을 위협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가한 핵 위협과 유사하다"며 "그러나 키신저가 언제 중국과 비밀리에 접촉해 협상을 시작했는가. 그것은 중국이 핵폭탄을 개발한 이후였다"고 말했다.

이어 "핵 억지력이란 핵무기를 보유한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전쟁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분쟁의 규모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내부에서 핵무기 보유에 대한 의견이 계속 나오면서 미국과의 협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은 미국과 체결한 MOU에서 핵무기를 조달하거나 개발하지 않기로 하고, 60일간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 및 농축 중단 기간 설정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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