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 레바논서 무조건 철수하라"…교전 중단 거부

헤즈볼라 수장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적대 상태 해제 불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 알파우카 마을을 공습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밤사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을 공습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숨졌으며, 이스라엘군에서도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026.06.19.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의 무조건적인 레바논 철수를 요구하며 교전 중단을 거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은 레바논 땅에서 한 인치도 남김없이 완전히 철수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며 "무조건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카셈은 "(이스라엘과) 어떤 관계 정상화도 적대 상태 해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어떤 이익 확보나 레바논 영토 내 부분적인 주둔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굴욕적으로 패배한 채 떠나야 하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교전 중단을 합의했음에도 무력 충돌을 지속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자국의 핵 프로그램 제한 문제를 둘러싼 MOU 후속 협상을 진행하려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중단돼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 일부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보도했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미국 제안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레바논 영토 일부를 레바논 정부군에게 이양하는 '시범 구역' 조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레바논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의 평화 합의를 거부해 왔다. 이스라엘도 자위권을 주장하며 헤즈볼라를 겨냥한 레바논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