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만 원유 수출량, 전쟁 전 75% 수준으로 회복"

블룸버그 "불안정하지만 놀라운 반등세…유지 여부가 관건"

이란 반다르 아바스 근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 2026.6.17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 일주일 만에 걸프만의 원유 수출이 전쟁 이전의 75%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MOU 서명 이후 그동안 역내 적체돼 있던 물량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현재 걸프만의 원유 물동량이 6월 전반기 평균치를 40%가량 웃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십 년 사이 최악의 해상 운송 차질 사태 이후 불안정하지만 놀라운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회복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은 MOU를 통해 모든 전선에서의 교전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및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철회, 60일간의 후속 핵 협상을 합의한 바 있다.

MOU 발효 이후 역내 원유 흐름은 △ 호르무즈 해협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항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 △파키스탄 접경의 이란 차바하르 항 등 크게 3가지 경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국제해사기구(MO)의 선박 대피 계획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확대를 지원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비상 송유관을 계속 가동 중이다.

MOU 합의 이후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화물선 피격 사건이 간간히 발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의 진정한 시험대는 유조선들이 새로 화물을 싣기 위해 과연 이 지역으로 다시 돌아올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