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GCC 공동성명에 강력 반발…"개입주의적이고 무책임"
"호르무즈 해협은 종전 MOU 5항에 근거해 관리"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이 미국과 걸프협력회의(GCC) 외무장관의 공동성명에 대해 "개입주의적"이라고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GCC의 공동성명이 "개입주의적이고 무책임하며 도발적"이라며 걸프 지역에서 "적대적이고 개입주의적 행태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 국가들에 주둔한 미군의 존재가 해당 국가들에 단지 부담일 뿐이며, 불안정과 분열의 요인이라는 사실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이에게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때 걸프 지역 국가들의 군사 시설을 사용한 것을 언급하며 GCC 회원국은 제3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자국 영토와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을 "명백한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에 대해 조작한 거대한 거짓말이 반복된 것에 혐오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GCC 공동성명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겨냥해 "(이란의) 대리 세력"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며 "이 지역의 유일한 대리 세력은 시온주의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외무부는 지역 국가들이 이란 전쟁에 가담해 해협의 불안정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과 오만이라는 두 연안국의 영해 내에 위치해 있다"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제5항에 합의된 내용이 "이 해협의 선박 운항 관리에 관한 조치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항은 "본 MOU 서명과 동시에 이란은 60일 동안만(for 60 days only)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 및 그 반대 방향으로 운항하는 상업용 선박의 요금 없는(with no charge)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처한다"고 명시한 조항이다.
외무부는 GCC 회원국에 "지역 안보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며 "집단 안보는 모든 지역 국가의 협력과 외부의 간섭 없이만 실현될 수 있음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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