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합의와 모순된 美 발언에 불신 커져…50년간 경험"

'약속 대 약속' 원칙 강조하며 미국의 완전한 의무 이행 촉구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테헤란 외무부 청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4.10.28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은 미국 관리들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놓고 모순된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양해각서를 둘러싸고 미국 당국자들이 쏟아내는 모순된 발언들은 이란인들의 누적된 불신을 완화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미국 지배층은 '약속 대 약속' 원칙에 따라 양측 모두가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양해각서의 명시적 문구와 완전히 상반되는 자의적인 해석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0년간의 경험, 특히 지난 1년 반 동안의 전개 상황을 교훈 삼아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에 여전한 불신을 드러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핵 사찰 문제와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문제,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문제 등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바가에이 대변인은 고대 페르시아 제국이 로마를 꺾은 것을 상기하는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며 이번 합의가 이란의 승리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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