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콩고 에볼라 확진 1000명 넘어…사망 254명
백신 없는 '분디부교형' 확산…접촉자 추적 난항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백신과 특정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교형' 에볼라 바이러스가 DR콩고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국제 보건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DR콩고 보건당국은 전날 기준 에볼라 확진자가 1003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25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 발표한 확진 956명, 사망 247명에서 각각 47명, 7명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달 15일 DR콩고의 에볼라 유행 공식 선언 후 한 달여 만에 확진자 1000명 선을 넘은 것이다. 회복자는 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DR콩고 동부 이투리주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북키부주와 남키부주 등 주변 지역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무장단체 활동과 주민 이동이 잦아 감염자 격리와 접촉자 추적이 쉽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DR콩고의 이번 에볼라 유행 원인 바이러스는 분디부교형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이에 대해 "승인된 백신이나 특정 치료제가 없어 대응이 어렵다"고 설명해 왔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 보건당국도 아직 최초 감염자, 이른바 '0번 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수만 명을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8일 민주콩고와 우간다의 에볼라 대응을 위해 1억 700만 달러(약 1645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에볼라는 감염자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고열, 구토, 출혈 등을 유발한다. 조기 격리와 접촉자 추적이 확산 차단의 핵심이지만, DR콩고 동부의 치안 불안과 보건 인프라 부족이 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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