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단, 스위스행…"美, 이스라엘에 휴전 강제해야"

협상 대표 갈리바프·아라그치 외무 등 출발
이란 외무부 "美에 MOU 의무 이행 요구할 것"

4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찾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가운데). 2026.04.25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협상단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을 위해 20일(현지시간) 스위스로 출발했다.

이란 국영 IRNA·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이 이끄는 협상단이 이날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통해 스위스로 떠났다.

이란 협상단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알리 바케리 카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차장, 압돌나세르 헤마티 중앙은행 총재, 하미드 보르드 석유부 차관 겸 국영석유공사 사장, 카젬 가리바바디 외교부 법률·국제담당 외무차관 등이 포함됐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상대방의 의무 이행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이 MOU에서 약속한 대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교전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상대측은 그들의 동맹,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레바논 휴전을 강제할 의무가 있다"며 "상대방은 이와 관련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명백한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방이 가능한 한 빨리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MOU 전체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은 양국이 21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실무급 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협상단인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미 스위스에 도착했으며, JD 밴스 부통령도 곧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MOU를 서명·발효하고 19일 스위스에서 첫 후속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지속됨에 따라 일정을 연기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