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뒤 또 충돌…레바논 남부서 16명 사망(종합)
양측 모두 "휴전 준수하겠지만 상대방 공격에는 대응할 것"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 발표 이후 다시 충돌해 레바논 남부에서 16명이 사망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헤즈볼라를 상대로 새로운 공격을 진행 중이라며 헤즈볼라가 밤새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군을 향해 50발 이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준수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우리 병력이나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에 대해서는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적은 다시 한번 휴전을 빌미로 어젯밤 알리 타헤르 언덕을 향해 침투를 시도했다"며 이스라엘군을 매복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헤즈볼라는 휴전을 준수하겠지만, 적의 점령 영역을 확장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 소속 하산 파들라라 레바논 의원은 "적군이 휴전을 완전하고 포괄적으로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며 헤즈볼라가 "적군에 맞서 싸울 완전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침략자이자 점령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레바논 국영 매체는 이스라엘이 약 20곳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민방위청은 남부 나바티예 지역에서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19일 관련국들의 중재 및 지원 아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레바논 현지시간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엑스(X)를 통해 "헤즈볼라가 (휴전) 합의를 존중하고 적대행위를 중단한다면 그들은 조용함을 마주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휴전에 확고히 전념할 것"이라며 '조건부' 휴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휴전 합의가 발표된 19일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과 남부 및 동부 지역에 대한 포격으로 4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했고 레바논에 150회 이상의 공습을 가해 수십 명의 헤즈볼라 전투원들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식한다"는 내용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종전 합의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19일 열릴 예정이던 종전 이후 미국과 이란의 1차 핵 협상은 연기됐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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