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합의에도…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21명 숨져(종합2보)
이스라엘군 "4명 전사…레바논 동부 헤즈볼라 시설 보복 공격"
레바논 대통령 "이스라엘 공격, 긴장 고조·종전 노력 훼손" 규탄
- 윤다정 기자, 김경민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김경민 이창규 기자 =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현재까지 최소 18명, 동부 지역에서 3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에서도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AFP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남부 전역에 걸친 집중적인 공습으로 18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으며, 동부 바알베크 지역에서는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나바티예 등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휘 센터, 테러리스트, 발사 진지를 비롯한 기반 시설 80곳 이상을 타격했다며 "공습 과정에서 지휘 센터에서 활동하던 헤즈볼라 테러리스트 수십 명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정파 헤즈볼라가 반복적으로 휴전 합의를 위반한 데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도르 게달리아 벤 심혼 중령이 다른 병사 3명과 함께 전투 중 전사했으며, 예비역 장교 1명이 레바논 남부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에 피격돼 중상을 입고 병사 4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군인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동부 베카 협곡에 위치한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미국에 대한 경의를 표하면서도, 이스라엘은 우리 아들들의 피와 우리 시민들의 안보는 협상 대상이 아님을 전 세계에 분명히 해야 한다. 레바논 전체가 불타야 한다"고 규탄했다.
헤즈볼라도 레바논 남부 도시 나바티예 인근의 전략적 요충지인 알리 하테르 언덕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은 어떠한 휴전 합의도 준수한 적이 없다"며 자신들은 휴전 합의를 어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영구적인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이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휴전을 공고히 하고 전쟁을 종식하려는 노력을 훼손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전날(17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MOU의 제1항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즉각적인 군사 작전 종료가 명시됐다.
이스라엘 북부와 국경을 접한 레바논 남부는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통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중순 미국의 중재로 레바논과의 휴전에 합의한 후에도 "자위권" 차원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지속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이날 오후 4시부터 발효되는 휴전에 합의했다고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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