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가자서 휴전 이후 어린이 265명 숨져…400명 이상 부상"
"8개월간 일평균 어린이 1명 사망…휴전은 잔인한 환상"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루어진 뒤로도 가자 지구에서 숨진 어린이의 수가 26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제임스 엘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대변인은 "8개월 이상 일평균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엘더는 "이번 주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13세 남자아이가 텐트 안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다섯 살배기 남자아이와 그의 아버지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고, 이런 일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달 동안 국제사회는 가자 지구가 휴전 중이라고 들었지만,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에게 이 휴전은 잔인하고 치명적인 환상이 됐다"며 "이 아이들은 전쟁 지역에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집에서, 학교에서, 축구하다가, 낚시하다가 숨졌다. 총에 맞고, 폭격을 당하고, 쿼드콥터에 피격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매일 어린이 한 명이 사망하고 있다면 더는 휴전의 질에 관해 논의할 수 없다"며 "그것을 휴전이라고 부르는 것을 신뢰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사망자 외에도 휴전 합의 이후로 400명 이상의 어린이가 다쳤는데, 많은 경우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더는 "수백 명의 어린이에게 긴급 의료 후송이 필요하다"며 "다친 어린이들은 이스라엘의 필수 의약품 반입 제한으로 더 큰 고통을 감내하고 있고 감염, 합병증, 추가 절단 수술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 지구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겪는 트라우마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엘더는 "두려움과 상실, 폭력이 아이들의 어린 시절 자체에 깊이 새겨져 있다"며 "트라우마가 너무나 깊어 어린이들의 식사, 수면 능력, 그리고 당연히 정상적인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휴전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최소 992명에 달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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