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와 레바논 남부 주둔 지속 협의"
美·이란 "레바논 휴전" 합의에도 이스라엘은 "완충지대 유지"
레바논 "이스라엘 드론에 1명 사망"…헤즈볼라 공격은 줄어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스라엘이 자국 군의 레바논 남부 주둔 지속 문제를 미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엔 '레바논을 포함한 전 전선의 전투 중단'과 '레바논의 영토 보전'이 포함돼 있지만,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를 이유로 레바논 내 '완충지대' 유지를 요구하고 있어 합의 이행의 첫 난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병력 주둔을 계속하기 위해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전날 공식 서명한 종전 관련 MOU 내용과 배치되는 것이다.
실제로 미·이란 간 MOU 체결 뒤에도 레바논 남부에선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도 이날 이스라엘 드론이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지역에서 차량 1대를 공격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도 전날 밤 레바논 남부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병사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FP는 "미국·이란이 지난 15일 합의 도달을 발표한 뒤 레바논 내 폭력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며 "헤즈볼라는 합의 발표 후 이스라엘을 겨냥한 새로운 공격을 자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앞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 과정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그 보복 차원에서 3월 2일 이스라엘 북부 공격에 나섰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과 지상 작전을 지속해 왔다.
이스라엘은 현재 자국이 점령 또는 장악한 레바논과 가자지구, 시리아 일부 지역을 안보상 필요한 '완충지대'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의 군 병력 주둔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향후 미국과의 MOU 후속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주둔 및 공격이 미·이란 합의 위반이라고 반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 이행을 위해 이스라엘에 어느 정도 압박을 가할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전쟁 종식을 자신의 외교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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