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숨은 승자는 中…돈·무기 하나 안쓰고 美는 지쳐"
"美, 수십억달러 쓰고 무기 고갈되며 아·태 집중할 자원 낭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멜라니 하트 글로벌 차이나 허브 선임 이사는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두고 "중국이 최종 승자"라고 평가했다.
하트 이사는 이날 애틀랜틱 카운슬에 기고문을 내고 MOU가 "현재까진 중국에 유리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중국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와 가스를 수입할 수 있게 된다"며 "또한 이번 합의에 이란이 60일 후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중국은 미국보다 유리한 가격을 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외교적·군사적으로는 중국의 시각에서 이란과의 전쟁은 미국의 군사력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였다"며 "미국은 이란 전쟁에서 수십억 달러를 지출했고 무기 비축량을 고갈시켰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해야 할 자원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과적으로는 현상 유지로의 회귀"라며 "(오히려)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하고 해협을 정치적 지렛대 삼아 계속 이용하며 미국이 실제로 이란에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면 미국엔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중국은 이란이나 미국 중 그 누구보다도 이번 합의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게다가 중국은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지도, 자신들의 군사 비축재를 소모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이날 전쟁을 끝내기 위한 MOU에 서명했다. MOU는 즉시 발효됐으며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 군사 작전 종료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종료 △호르무즈 해협 60일간 무상 자유항행 △3000억 달러 규모 이란 재건 기금 △이란 핵물질 희석 등이 적시됐다. 60일간 핵 관련 최종 합의(final deal)를 도출하고 구속력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하기로 합의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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