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고농축우라늄 자국 내에서 희석해 폐기하는 데 동의"

이란 영토 내에서 희석하는 건 이란 입장 반영한 듯
60일 동안은 현 상태 유지하며 긴장고조 행위 중단

테헤란 발리아스르 광장에서 15일(현지시간) 한 이란 여성이 국기를 흔들고 있다. 앞서 중재국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이 평화 합의에 도달했으며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6.06.15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서 최대 난제였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HEU) 폐기 문제가 '이란 내 희석'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 비축분을 폐기하는 데 동의했으며, 최소한의 처리 방식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하에 농도를 낮추는 '다운블렌딩'을 이행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하고 비축된 핵물질 처리 문제 해결에 합의한다는 MOU 8항의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번 합의에서 주목할 부분은 우라늄 처리 방식과 장소다. '다운블렌딩'은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을 원자력 발전소 연료로만 사용할 수 있는 저농축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적 과정을 뜻한다.

특히 이 과정이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대신 '이란 영토 내에서(on site)' 이뤄진다는 점은 핵물질의 국외 이전을 강하게 반대해 온 이란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양측이 현 상태를 유지하며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멈추는 60일간의 '숨 고르기' 기간을 설정했다.

MOU 9항에 따라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거나 중동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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