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몇 시간 전까지…美·이란, 카타르 통해 '비밀 종전 협상'"

이란 매체 보도…"트럼프가 발표한 기한 내 합의 체결은 없다"
이스라엘은 보복 공격 대비…"공격·방어 시나리오 모두 준비"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2022.09.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em class="article_content_endem">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을 전격 공습하기 직전까지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를 통해 간접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공습으로 이란 측이 협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14일(현지시간) 협상팀에 가까운 소식통이 레바논 공습 몇 시간 전 미국과의 간접 협상 관련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카타르 대표단은 현재 테헤란에 머물고 있으며, 이란은 이 대표단을 통해 제안된 조항과 그 세부 내용을 상대방(미국)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협상에서 진전과 후퇴를 반복하더라도, 이란의 근본적인 조건은 결국 모든 요구 사항이 완전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모든 견해가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기한 내에 합의가 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르스는 이 발언이 이스라엘의 공격 전에 나온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포격에 대응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인 다히예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엑스(X)를 통해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의 다히예 공격은 미국이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거나 그럴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약속을 이행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면,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미국과의 협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AFP통신도 이란의 데파 프레스 통신을 인용해 이란군 최고 합동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의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 부사령관(준장)이 "의심할 여지 없이, 이러한 범죄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공격 이후 "향후 몇 시간 내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며 "공격적 시나리오와 방어적 시나리오"에 모두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공격이 어디에서 올지는 밝히지 않았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