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충동적 결정은 '끝없는 수렁' 만들 것"…'하르그섬 장악' 트럼프에 응수
트럼프 "오늘 밤 이란 폭격" 위협에 "실패 다시 경험할 것"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폭격과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거론한 11일(현지시간) 이란 측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의 "충동적인 결정"이 "수년간 빠져나오지 못할 끝없는 수렁(endless quagmire)을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방송 IRIB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잘못된 전략과 충동적인 결정은 전체 판도를 더 나쁜 방향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에너지 인프라와 시장을 폭발시키고, 당신이 수년간 빠져나오지 못할 끝없는 수렁을 만들 것"이라며 "당신은 다른 이란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역시 대변인 X 계정을 통해 "경험을 되풀이하려는 자는 후회하기 마련"이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미국이 자신들의 이전 실패들을 다시 경험하기를 원한다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오늘 밤 매우 강력한" 타격을 가하고 곧 이란의 석유 및 가스 기반 시설과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며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하르그섬과 다른 석유 시설들을 점령하고 베네수엘라처럼 이란의 석유·가스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이란과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내 바람은 항상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것"이라면서도 "오늘 밤 폭격이 더 있을 것이다. 더 크고 강력한 공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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