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국들, 이란 공습 확대 규탄…"건설적 협상 계속해야"

"걸프국 주권과 안보 노골적 침해"

호르무즈 해협 이미지. 2026.03.2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걸프국들이 이란의 보복 공습 확대를 규탄하며 종전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AFP통신과 알 아라비야 등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외교적 노력을 재개해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중재하는 건설적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란의 쿠웨이트, 요르단, 바레인 공습에 대해 "형제 국가의 주권 침해를 지속하는 행위를 규탄하고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이란의 '반복적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재차 밝혔다. 바레인은 이번 사태를 이란의 '배신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의 공격은 우리의 주권과 국민 안보에 대한 노골적 침해"라며 "적대 행위는 어떤 이해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미국이 지난 9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공에서 발생한 미 육군 아파치 헬기 추락 사건에 대응해 이란 남부의 군사 시설을 정밀 공습하자 걸프국 내 미군 시설을 보복 공격했다.

이란 외무부는 교전 재개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불법적이고 범죄적인 공격은 휴전 위반일 뿐만 아니라 사실상 휴전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이 이란 공격 작전을 위해 역내 일부 국가들의 영토와 시설을 계속 이용함으로써 해당 국가들이 침략자의 편에 서게 했다"며 "미국과 그 공범들의 군사적 침략에 맞서 자위권을 행사해 그 근원과 배후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