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사망자 트럼프 주장보다 많다…이번 전쟁 중동에 국한되지 않아"

트럼프 "호르무즈 통제" 주장에 정면 반박… "패배자들과 싸움 두렵지 않다"
미 본토·서방 자산 타격 '비대칭 전면전' 시사… 최고 수위 경고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2026.03.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미군 사망자 수가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다며 이번 전쟁이 중동이라는 범위를 넘어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지지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패배자들과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미군 사망자는 이미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확인해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으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결코 중동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라고 일갈했다.

아지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군의 완전한 패배를 주장한 것에 대한 공식 반박으로 보인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서 "지난달 미군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상선들을 지원하기 위한 비밀 작전 수행을 지시했다"며 "작전 결과 1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해협을 통과해 공개 시장으로 진출했으며, 200척이 넘는 상선이 안전하게 항해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전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주체가 이란이 아니라 바로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어 "이란 군대는 패배했고 그들의 경제는 무너졌다. 이란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을 이란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끄는 인물이 직접 나서서 일축한 것이다.

아지지 위원장의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미군과 직접 충돌하는 대신 전 세계의 친이란 대리 세력을 동원해 중동 외 지역의 미국 자산을 타격하는 '비대칭 전면전'을 감행하겠다는 최후통첩성 경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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