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하메네이 최측근 "평화 합의, 동결 자산 해제 동의 달려"
"동결 자산 240억 달러, 신뢰의 시험대…해제 시 길 열릴 것"
"美 전쟁 재개 시 호르무즈 너머로 전장 확대" 경고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최측근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40억 달러(약 37조 4200억 원) 규모의 이란 동결 자산 해제에 동의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모즈타바의 군사 보좌관 모흐센 레자에이는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타개해야 한다"며 "공은 트럼프 대통령 쪽 코트로 넘어갔다"고 밝혔다.
레자에이는 "그(트럼프)가 이란과 합의에 이르고자 한다면, 이 240억 달러는 신뢰의 시험대다. 이것은 미국이 통과해야 할 시험이며 그러면 길이 열릴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의 돈이 아니라 우리 돈"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잠정 합의에 서명하는 즉시 동결 자금 120억 달러(약 18조 7100억 원)를 해제하고, 나머지 120억 달러는 추후 해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이 단계에서 동결을 해제할 경우 이란 정권에 대한 핵심 협상 수단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시절인 2018년 이란핵협정(JCPOA)을 탈퇴한 데다 협상에서 모호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핵 합의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레자에이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이란 영토를 침공할 가능성에도 대비가 되어 있다며 "세계는 이란의 진정한 역량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지상 전력은 미사일보다 몇 배는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자에이는 미국이 전쟁을 재개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도양, 홍해, 지중해까지 전장을 확대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또한 "우리는 지금까지 공격해 온 다른 미군 기지들을 공격함으로써 전쟁에 또 다른 차원을 부여할 것"이라면서도 "전쟁 가능성은 작다"고 부연했다.
모즈타바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은 일축했다. 레자에이는 "지금 우리는 협상의 첫 단계에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교착 상태로 만들었다.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주권을 가지고 있어 함께 관리할 것이라며, 그 비용을 이란이 단독으로 부담해서는 안 되는 만큼 '유지 관리비'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자에이는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했고, 1981~1997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이끈 강경 실용주의자다.
최고지도자의 자문기구인 국가이익조정위원회에 합류했고, 전임 대통령인 에브라힘 라이시 정권에서 부통령을 역임했다. 대통령 선거에 네 차례 출마했으나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