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대통령, 이란 비판…"전쟁 협상 카드로 레바논 이용"
혁명수비대 '이스라엘군 철수' 요구에도 거부 입장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이란이 레바논을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며 내정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베이루트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레바논 국민들이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에 "진저리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운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당신들은 우리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들의 이익을 위해 레바논 국민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우리의 이익은 당신들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겨냥해서는 "(레바논은) 당신들의 나라가 아니다. 우리의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IRGC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의 일환으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수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그들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레바논을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운 대통령은 "주요 돌파구가 마련될 때까지 협상은 험난했다"며 이번 합의가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는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과 레바논 남부에서의 전원 철수를 조건으로 걸었다.
합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헤즈볼라는 이 합의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철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이날 이맘 루홀라 호메이니(이란 이슬람혁명 지도자) 서거 37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헤즈볼라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레바논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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