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적들 전장서 패배하자 내부 분열 조장"
모즈타바, 호메이니 추도식서 '대독' 메시지 발표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적들이 전쟁에서 패배한 뒤 이란의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단결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과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날 이맘 루홀라 호메이니(이란 이슬람혁명 지도자) 서거 37주년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즈타바는 "사악한 적들이 우리의 용감한 아들들에게 패배하고 전장에서 결정적 타격을 입은 뒤 깊은 굴욕을 겪고 있다"며 "여러 나라가 적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이제 두 가지 목표를 위해 교활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하나는 국민의 회복력을 약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 관리들의 판단 체계에 오류를 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즈타바는 "그들은 의심, 절망, 공포, 불신, 불화 조장을 주된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악의 세력에 맞서 모두가 확고하고 명확한 비전을 갖고 단결과 결속, 상호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적과 손잡지 않고 그들의 간악한 계획을 무력화해야 한다"며 "국민들 사이 비관과 좌절감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는 국가와 국민의 적을 돕는 행위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시지는 이날 기념식에서 대독됐다. 모즈타바는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폭사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이어 3월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육성 연설을 공개하지도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모즈타바가 외부와 단절된 곳에 은신하며 복잡한 연락망을 거쳐 미국과의 협상 내용을 전달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이란의 대미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확인하며, 언젠가 그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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