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미쳤냐" 욕설 인정…레바논 확전에 격노

"나 아니었으면 당신 감옥 갔다" 발언도 시인
"레바논과 끊임없이 싸우는 게 조금 짜증이 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7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입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2025.04.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에 공습을 감행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언론 보도를 사실상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미쳤냐"고 말했냐는 질문을 받고 "그랬다"며 ""화가 났다기보다는, 알다시피 그가 레바논과 끊임없이 싸우는 것에 대해 조금 짜증이 났던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를 촉발한 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었다.

당시 미국은 이란과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었는데,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레바논에서의 교전이 중단되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며 소통 중단을 선언했다.

전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당신은 완전히 미쳤다"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아니었으면 당신은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이것 때문에 이제 모두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격한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기존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로는 베이루트 공습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은 4월부터 불안한 휴전 상태에서 종전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으로 시작된 대리전이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과 네타냐후 총리가 "전시 대통령과 전시 총리로서 매우 잘 협력해 왔다"고 덧붙이며 관계가 여전히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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