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PGSA "호르무즈 통항 신청 선박 300척 넘어"
"유조선 42% 최다…출항 선박 77%는 中·印 등 아시아행"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하겠다며 설치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이 지난 한 달간 선박 300여 척으로부터 해협 통항 허가를 신청받았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PGSA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5월 초 활동 시작 후 이란과 관계없는 선박 300척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 허가를 받기 위해 정보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통상 신청 선박을 유형별로 보면 유조선이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벌크선 27%, 컨테이너선 11%,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 일반화물선 6%, 서비스선 약 4% 순이었다.
PGSA에 따르면 걸프 해역에서 오만만으로 나가는 출항 선박이 전체 신청 건수의 77%를 차지했고, 입항 선박은 23%였다. 출항 선박의 주요 목적지는 아시아로서 특히 중국과 인도가 많았다.
입항 선박 목적지는 아랍에미리트(UAE)가 34%로 가장 많았고, 카타르 31%, 이라크 17% 순이었다.
PGSA는 "이란이 공표한 정책에 따라 적대국 선박엔 통항 허가를 발급할 수 없다"며 "전쟁으로 인한 제한 상황에선 우방국 관련 선박 통항을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선주·선장이 주야간 언제든 PGSA 시스템에 접속해 통항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며 "PGSA가 검토·승인한 경우 허가증을 발급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지난달 하순부터 호르무즈해협 통항 선박 수를 매일 발표하고 있다. IRGC 해군은 하루 30척 안팎의 선박이 자국 측 허가를 받고 해협을 통과했다고 주장해 왔다.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이란 타스님통신은 전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보도했지만, IRGC 해군은 이날도 "최근 24시간 동안 선박 24척이 허가를 받아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던 핵심 교역로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래 이 해협 통제에 나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유조선과 LNG 운반선의 해협 통과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지만, 전쟁 전 수준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지난달 27일 이란의 PGSA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민간 선사 등에도 "PGSA와 협력하거나 안전 통항 명목으로 서비스·보증을 받는 행위가 제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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