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공격 계속 땐 베이루트 외곽 타격…美도 지지"

트럼프 "상호 공격 중단" 언급 뒤에도 레바논 남부 공습 이어져

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에서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굴착기가 치우고 있다. 2026.06.02.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도시들을 계속 공격할 경우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이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얻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도시들이 계속 공격받는다면 헤즈볼라 거점인 베이루트의 시아파 다히예 구역을 소개(疏開)한 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츠 장관은 "미국이 이 원칙을 승인했다"며 "레바논 정부와 모든 관련 당사자에게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 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군사작전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헤즈볼라 또한 고위급 대표들을 통해 접촉한 결과 "모든 사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이 '상호 공격 중단'에 동의했단 것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4월 미국의 중재 아래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후에도 이른바 "자위권" 차원에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레바논 쪽에서 날아온 발사체 2발을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이스라엘이 이날 남부 레바논에 추가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민방위 당국은 "남부 마르와니예 마을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에서 병사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하루 전에도 이스라엘이 남부 티레의 자발 아멜 병원 인근을 공습해 4명이 숨지고 12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이유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한 올 3월 2일 이후 레바논에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3433명이 사망했다. 또 이스라엘 측 집계에서 같은 기간 레바논 전선에서 숨진 이스라엘 군인은 27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합의를 위한 핵심 조건 가운데 하나로 '레바논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전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이란이 워싱턴과의 대화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