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TV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지속시 미국과 휴전 종료 가능성"

이란 협상단,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문제삼아 미국과 소통 중단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봉쇄 시사…MOU 협상 좌초 위기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공습 직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5.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란과 미국 간의 휴전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란 국영 TV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이란 측의 구체적인 입장은 전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반(半)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문제 삼아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타스님은 이란과 친이란 대리 세력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고 예멘 인근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 다른 전선을 열어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을 압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동시에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란 정부도 강경한 입장을 공식화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한 전선에서의 위반은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 위반"이라며 "그 결과는 전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협상 재개를 위한 명확한 조건을 내걸었다.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내 군사 작전이 즉각 중단되고 점령지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의 문이 닫히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호르무즈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전 세계 공급망이 1970년대 석유 파동을 넘어서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그동안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주고받으며 물밑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경제 제재 해제, 레바논 전선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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