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日총리와 통화…"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보장"

"외교적 해법을 미국과 이스라엘이 방해"
일본 선박 안전 항행 약속…다카이치 "감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2026.02.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갖고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와 미들이스트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이란은 국제 항로의 원활한 통과를 위해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며 "문제의 근본 원인은 미국이 이란의 해상 운송과 무역에 가한 제재와 제한"이라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제공한 인도적·의료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이란은 대화와 외교를 통해 지역 긴장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는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불안정한 행위가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레바논에서 반복되는 휴전 위반과 난민 발생, 미국의 정치·군사적 지원을 우려하며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일본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적극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란은 일본과 관련된 선박의 통과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며, 일본 선박들이 더 원활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은 해협의 안정과 안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일본의 기술력이 이란의 정유시설, 항만, 경제 인프라 재건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또 일본 정부에 이란의 일본 내 자금과 자산 활용을 지원해 필수 물자와 의료 장비, 의약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외교적 해법을 지지하며 양국 관계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그는 일본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점에 대해 이란에 감사를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