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 변덕에 협상 장기화…美와 메시지 교환은 계속"
외무부 "핵 문제 차후 논의·호르무즈 해협에 '서비스료'"
"레바논 휴전, 종전 합의에 필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이란 외무부는 1일(현지시간) 미국과 종전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최종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매체 메흐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엘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간 브리핑에서 "이란과 미국 간 메시지 교환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종 결론은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양해각서(MOU) 초안 수정 요구에 대해 "현 미국 정부의 근본적 문제 중 하나는 모순적이고 변덕스러운 입장"이라며 "한쪽이 요구를 바꾸면 다른 쪽도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방이 새롭고 모순된 요구를 내놓고 언론을 통해 상이한 메시지를 전달하면 협상 과정이 길어지기 마련"이라며 "외교적 해결을 방해하고 상황 개선을 막는 행위는 역내 긴장 고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지금은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는 아직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에 항행·환경 보호 명목의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할 것이라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유지에 대해서는 "미국이 진행 중인 해상 약탈 행위는 그 자체로 휴전 위반이자 침략 행위"라며 "이란은 국가 안보 수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확대에 관해선 "최근 상황은 휴전 위반이다. 레바논 휴전은 종전을 위한 합의의 필수적 부분"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은 분리해서 볼 수 없다. 미국은 역내 발생하는 모든 일의 변수"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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