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60일 휴전 연장' MOU 문안 합의한 적 없다"

이란 타스님통신, "美와 60일 휴전 연장·핵 협상 MOU 합의" 보도 반박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2026.03.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 측이 미국과 휴전을 연장하고 핵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60일간의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28일(현지시간) 협상팀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서방 소식통들의 주장과는 달리, 잠재적인 MOU 문안은 현재까지 확정되거나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은 현재까지 파키스탄 중재자에게 문안이 확정됐다고 통보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문안이 실제로 확정된다면, 이란은 파키스탄 중재자와 대중에게 이를 발표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이 문제가 확정됐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는 신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악시오스는 이날 2명의 미국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을 연장하고 이 기간에 핵 협상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MOU 문안에 합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OU에는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제한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과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한 미국 관계자는 이는 통행료나 방해 행위가 없음을 의미하며, 이란은 30일 이내에 해협 내 모든 기뢰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MOU는 60일간의 협상 기간에 가장 먼저 논의될 사안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HEU) 처리 방안과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 해결 방안임을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이란의 자금 동결 해제를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또 이란이 물자와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메커니즘도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 관계자들은 협상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합의의 세부 내용을 보고하자 그가 "며칠간 생각할 시간을 달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