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협조하면 美제재, 안하면 통항 못해…호르무즈 진퇴양난
이란 '페르시아만해협청' 설립해 선박 통행 관리
美재무부, 해협청을 제재대상으로 지정
- 최종일 선임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이란의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이하 해협청)'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앞서 전날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하 통제국)은 해협청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추가했다. 해협청과 협력하는 모든 개인·기관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돼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다.
해협청은 이란이 이달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위해 신설한 기구로, 지난 20일에는 해협 내 통제 해역을 설정했다. 규정에 따라 통항 선박은 출발지와 화물, 목적지 등을 혁명수비대에 신고해야 하며, 암호화폐로 통행료나 환경 수수료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선박들은 딜레마에 직면했다. 해협청에 협조하지 않으면 혁명수비대로부터 통항을 거부당하고, 반대로 해협청 요구에 응하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하게 되기 때문이다.
알자지라는 "미국의 제재는 이란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려는 글로벌 해운업계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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