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종전 '품위 있는 틀' 준비돼…역내관계 새로운 장"

중재국 카타르 국왕에 "이란은 대화 의지 증명…美 의지 보여야"
튀르키예 등 이슬람권 정상들과 통화…이슬람 연대·협력 강조

유엔 총회 연설 중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2025.09.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중동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 지도자들과의 연쇄 통화에서 "전쟁과 지역 긴장 종식을 위한 '품위 있는 틀'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프레스TV·ISNA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슬람 최대의 명절 '이드 알아드하' 연휴를 맞아 카타르·아제르바이잔·오만·튀르키예·이집트·키르기스스탄·말레이시아·이라크·타지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특히 중재국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에미르 국왕에게는 "역내 안정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 마련을 위해 관련 문서와 합의문 작성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전쟁과 분쟁을 종식할 '품위 있는 틀'을 달성하기 위해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이 이미 대화에 대한 의지를 증명했고, 이제 미국이 상응하는 정치적 의지를 보이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말을 하고 행동에 옮길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이란의 14개 항 제안을 토대로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에스마일 비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논의가 레바논을 포함한 복수의 전선에서의 적대 행위 종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해상 사건 중단과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의 반환을 포함하는 틀 마무리를 향해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는 무역 교류 촉진을 비롯한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에 대한 튀르키예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쟁이 "외부의 적이 무슬림 국가에 강요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외에도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주로 이슬람 국가 간 연대와 지역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줄곧 언급했다.

전쟁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휴전을 촉구했던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양자 관계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이삼 빈 타리크 알 아사드 오만 술탄(국왕)과 통화에서는 "하지 성지 순례가 상징하는 집단적 단결이 무슬림 국가 간의 연대를 강화해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압델파타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현재의 긴장이 가라앉으면 이란과 지역 국가 간의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며, 최근 역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작전은 정당한 자위권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