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해역서 나포 이란 선원 20명, 파키스탄 중재로 송환

파키스탄 선원 11명 등 모두 석방

19일(현지시간) 미 해군 구축함 스프루언스호(DDG 111)가 아라비아해 북부 해역에서 이란 국적의 화물선인 투스카호를 나포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투스카호의 가장 최근 위치는 4월 19일 오만만 인근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영상 갈무리. 2026.04.19. <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싱가포르 해역에서 미군에 의해 나포된 선박에 승선했던 이란 선원 20명이 외교적 노력 끝에 귀환했다고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속에서도 파키스탄의 중재로 인도적 차원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통신에 따르면 레자 아미리 모가담 파키스탄 주재 이란 대사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던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협력해 준 파키스탄 정부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원들은 싱가포르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이송된 뒤 몇 시간 만에 이란으로 돌아갔다.

파키스탄 정부는 하루 뒤인 22일 성명을 통해 "미군에 의해 공해상에서 억류된 선박에서 31명의 선원이 송환됐다"며 "이 가운데 11명은 파키스탄인, 20명은 이란인"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이달 초 미군은 대(對)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 했다는 이유로 이란 관련 선박을 나포해 파키스탄으로 이송했으며, 승선 인원 22명은 이후 테헤란으로 송환됐다. 지난달에도 미군은 아시아 해역에서 최소 3척의 이란 국적 유조선을 차단했다.

kym@news1.kr